7월의 무기력증을 안고 지내며..(부제: 거골 골절 후기)

그간 무기력증이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열정 넘쳤던 과거를 그리워도 했다가

과거의 영광을 생각하며 현생을 살아내지 못하는 나를 비판도 했다가

그렇게 혼자 북치고 장구 쳤다.

회사에서도, 일상에서도 무기력해지는 와중에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이게 웬? 복숭아뼈가 또각 부러져 버렸다 ㅎ..

갑자기 분위기 휠체어

'거골 골절' 이름 조차 생소..

인대가 뼈를 뜯어버렸다는데... 인대.. 너..뭐..돼?

하여간 이러고 잘도 2주간 걸어댕기다가 첫 병원(ㅂㄷㅂㄷ)에서 체외충격파 시전하고 

아 이거 단단히 잘못되었군..!하고 바로 큰 병원으로 ㄱ ㄱ ..

나 진짜 살빼려고 pt 끊었다고요.. 그래 내 인생 쉽게 흘러가면 또 재미없지

수술하러 가는 씩씩한 나 칭찬해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다 왜냐면 검사하려 입원했는데 바로 다음날 냅다 수술해버리기;

척추에 놓는 마취주사...진짜 주사가 무서웠달까 아무 느낌도 안나고 다리가 안 움직임;

여튼 그러다가 나사 잘 박고 일어났다.

하루 나의 수족이 되어준 HJ..

인간 관계 참 잘 해놨다라고 생각한 베스트 5위 안에 드는 슌간...그녀 고마워...

❤️

근데 불면증이라면서 거의 15시간 자고 간 그녀.. 뭘까.. 입만 살은 녀석..

세상 좋아져서 깁스용 방수커버도 사고..

핑크 못 잃어

이런 쿠션도 샀다.

여차저차 일주일 만에 퇴원하고 살도 얻고..

긁개로 열심히 긁는 중

리터럴리 삼복 더위에 고생하고 있다.

 

현시점은 이런 엉겁의 시간 후 아대만 차고 재활 운동 중..

쨌든 원하던 대로 두 달을 쉬게 되었는데..

이직을 하겠단 원대한 꿈은 커녕 아무것도 없이 보내버렸다. 단 하나의 어떤 생산적인 일도 하지 않았다.

 

나름의 충전의 시간이었노라고 자기위로 겸 그럴 듯한 말로 흘려보낸 한달..

이제 정신 차려보자! 근데 벌써 8월 10일.. 말이야?이거 맞아..?

엊저녁 무서운 폭우를 보며 그럼에도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느낀 것이 많았더랬다.

 

주체적인 삶! 화이팅!